블로그 운영 일기

블로그 운영 3

행복한잔 2021. 3. 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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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 운영에 관해서 글을 쓰게 되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 목표로 삼았던 1일1포스팅을 실패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차피 내가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니까 맘 편하게 1일1포스팅으로 꾸준히 간단하게 쓰는 걸 목표로 삼고, 다른 일정이 있는 날 같은 경우에는 미리 글을 쓰고 예약을 걸어놓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막상 쓸려니까 고민이 되는 것들이 많았는데 몇 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1. 포스팅 주제

포스팅을 매일매일 한다는 것은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 뜻은 매일 글을 쓸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편한 마음가짐으로 글을 쓴다고 해도 '오늘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하루가 부족했다 끝~!'이런 내 유치원 일기장 같은 글을 쓸 수는 없으니 나도 모르게 1일1포스팅을 위한 주제 선정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가지게 되었던 거 같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어디를 가거나 뭔가를 보면 블로그 포스팅거리로 쓸 만할까를 생각하게 되는 게 내가 생각해도 이런 모습이 웃기긴 하지만 내가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취미가 생긴 거 같아서 앞으로도 바빠지게 되더라도 포스팅 주기 등이 줄어들지언정 블로그 활동을 멈출 생각은 없다.

 

2. 포스팅 구성

첫 번째 고민거리가 주제 선정이었다면, 두 번째는 그 주제에 대해서 글을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즉 글의 짜임새이다.

 

책을 예로 들어보면, 책에 대한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프롤로그부터 목차들이 나뉘어 있는데... 나는 어느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문단을 나누면 가독성이 좋을지를 모르겠다.

 

특히 내가 책을 적게 읽은 편이 아니라고 나름 자부해왔던 나였다. '내가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봐온 게 있으니 조금은 괜찮을까?' 싶었는데, 글을 읽는 것과 내가 글을 직접 쓰면서 생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몇 년 전 내가 자소서를 쓰면서 읽는 것과 쓰는 것에 차이가 있음을 몸소 느끼고 깨달았음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까먹었던 것이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시작은 어떤 말로 열지?' 그리고 '목차는 몇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야지 적절할까?' '중간중간에 이미지는 어떤 걸 넣어야지 적절할까?' 등을 이 글 같은 경우는 몇 분 고민 안 하고 바로 쓰고 있지만 그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짧은걸 떠나서 글을 쓰면서 이점은 항상 찾아오는 고민거리다.

(나중에 글 쓰는 게 익숙해지면 이 고민도 자연스럽게 해결해서 고민이라고 생각도 안 하는 날이 올지 궁금하다)

 

3. 블로그 활동에 대한 공개

내가 블로그 활동을 하는 게 부끄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저 블로그 해요!'라고 먼저 말하기는 뭔가 낯부끄러운 점이 있다.

그래서 내 주변에서도 내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서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게 부끄러워하는 건가?)

 

어느 날은 내가 블로그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왜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안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블로그를 쓰는 데 있어서 온전히 나의 취미 생활이자 내 활동 공간이고 싶은 마음이다.

내 블로그 활동에 대해서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내가 아닌 내 글이 필요해서 읽는 그런 상황을 원한다는 점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내 실제 지인들이 나에 대한 관심으로 내 블로그를 들어오는 걸 원하는 게 아닌 내 블로그 활동 자체에서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나에 대한 관심 -> 내 블로그 (X)

내 글에 대한 관심 -> 내 블로그 (O)

 

두 번째 이유는 블로그가 나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블로그에 포스팅되어있는 글의 양과 질, 그리고 들어오는 방문자 수가 한몫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이 부분은 내가 꾸준히 글을 써가면서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

꾸준히 포스팅을 하면 점점 많은 정보들이 쌓이게 될 거고, 그에 따른 내 글솜씨도 올라가면서 글의 질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내가 보고 뿌듯해할 만한 블로그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방문자의 수 사실 하루에 10명씩만 들어와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물론 다다익선이라고...)

 

 

이렇게 내가 블로그 활동을 20일 정도 하면서 느꼈던 고민들을 이야기해봤는데 나중에 내가 이 글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고 이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내가 시간이 지나서 방문수에 연연하면서 초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도록 내 블로그 일기들의 마지막에는 항상 이렇게 방문 통계를 띄우면서 마무리를 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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